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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촉도 — 서정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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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6-15 23:04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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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고 가는 저 기러기아, 울고 가는 저 기러기여기 내 가슴에도눈물 젖은 구름이서럽게 흐르는데기약도 없이 떠난 임이여임이여, 님은 갔어도나에게는밤마다 별이 뜨고아침마다 해가 뜨네.- 서정주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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풀꽃 — 나태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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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6-15 23:04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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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.- 나태주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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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선화에게 — 정호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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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6-15 23:04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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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는 나에게 수선화 한 송이를 주었다.겨울이 오기 전에너는 나에게 수선화 한 송이를 주었다.나는 그 수선화 한 송이를 손에 쥐고너와 나의 겨울을 기다렸다.겨울이 오지 않아도너는 나에게 수선화 한 송이를 주었다.겨울이 오지 않아도나는 그 수선화 한 송이를 손에 쥐고너와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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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천 — 천상병
- 최고관리자
2026-06-15 23:04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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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하늘로 돌아가리라.새벽빛 와 닿으면 스스러운이끼 둘린 지붕을밟고 하늘로 돌아가리라.또 하늘로 돌아가리라.노을빛 함께 단둘이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,하늘로 돌아가리라.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,가서,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.- 천상병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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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승 — 백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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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6-15 23:04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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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구름이 땅을 덮고비가 내리면여승은 절간을 나서서산으로 간다.산으로 간다는 것은절간을 나서서비에 젖은 길을 걸어산으로 간다는 것은저문 날해 저문 산길을비에 젖어여승이 간다는 것은아아, 가는구나비에 젖은 검은 장삼 자락을 나부끼며먼 산으로 사라져 간다.- 백석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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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 — 김춘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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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6-15 23:04:4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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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.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,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.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.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.우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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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야 — 이육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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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6-15 23:04:4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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까마득한 날에하늘이 처음 열리고어데 닿는 곳인지,드높은 산은 말이 없고철쭉제비만 소리 없이 날아가고.광야에야 누가 오리요.때로는 메마른 가슴으로기약 없는 기다림을 하리니,광야야, 말 없이 꿈을 꾸지.짐승떼도 꽃밭도 없는 너를.- 이육사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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님의 침묵 — 한용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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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6-15 23:04:4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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님은 갔습니다. 아아,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.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,차마 떨치고 갔습니다.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.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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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시 — 윤동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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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6-15 23:04:4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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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,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.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.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.- 윤동주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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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달래꽃 — 김소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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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6-15 23:04:4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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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.영변에 약산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.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.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.- 김소월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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