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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닥불 — 백석
- 최고관리자
2026-06-15 23:50:5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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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닥불이란쓸쓴 것이라,아무 것이라도 혼자서지피는 것이라.바람이 불면더욱 잘 타는 것이모닥불이라,누구나 꿈을 꾸는 것이라.어둠 속에서도붉게 타오르는 것이모닥불이라,마음까지 따뜻하게 하는 것이라.- 백석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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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포도 — 이육사
- 최고관리자
2026-06-15 23:50:5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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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.이 마을 전설은 고이 간직한푸른 포도 알처럼맑고 고운 꿈을 닮아 있다.아, 입술이 타고 목이 마르는이 여름날의 갈증을청포도 알로 식혀 보리라.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.- 이육사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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절정 — 이육사
- 최고관리자
2026-06-15 23:50:5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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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.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언덕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.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한 발을 딛고 서서다시 둘을 뗄 수 없는 이마지막.아, 이 겨울의 絶頂은마침내 내게로 왔다.- 이육사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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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 수 없어요 — 한용운
- 최고관리자
2026-06-15 23:50:5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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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 수 없어요.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을 알 수 없어요.사랑하는 까닭을 모르는 것이진정한 사랑인가 봅니다.당신은 나의 마음을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합니다.그래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.사랑하는 마음은이유가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.알 수 없어요.그저 당신이 좋아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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쉽게 씌어진 시 — 윤동주
- 최고관리자
2026-06-15 23:50:51
225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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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육첩방은 남의 나라,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한 줄 시를 적어 볼까.땀과 같이 애증이 녹아 있는 시,나의 가난한 사랑의 고백 같은 시.어머니 같은 누나 같은가난한 이웃의 노래 같은 시.눈물과 같이 건강한 시,그것은 한 방울의 물보다깨끗한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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별 헤는 밤 — 윤동주
- 최고관리자
2026-06-15 23:50:51
197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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별 하나에 추억과별 하나에 사랑과별 하나에 쓸쓸함과별 하나에 동경과별 하나에 시와별 하나에 어머니, 어머니,어머님, 나는 별 하나에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.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아이들의 이름과, 패, 경, 옥,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,벌써 아기 어머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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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회록 — 윤동주
- 최고관리자
2026-06-15 23:50:51
225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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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이다지도 욕될까.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.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.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나는 또 한 줄의 참회를 써야 한다.그때 그 젊은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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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유화 — 김소월
- 최고관리자
2026-06-15 23:50:51
208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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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에는 꽃 피네꽃이 피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피네.산에산에피는 꽃은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.새야 새야파랑새야날아와 앉지 마라꽃을 흔들지 마라.- 김소월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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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야 누나야 — 김소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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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6-15 23:50:5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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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야 누나야강변 살자.뜰에는 반짝이는모래알이자갈돌도굴러다니는강변 살자.엄마야 누나야.- 김소월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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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혼 — 김소월
- 최고관리자
2026-06-15 23:50:5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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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!허공에 헤어진 이름이여!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!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!입에 쓰닿은 입술에 닿닿은그리운 목소리여!내 사랑은 내 사랑은가고 없는 이름이여!아아, 시든 손을 귀에 대고나는 나는 먼 데서 울고아아, 그 이름은 그 이름은들리지도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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